사색의 시간

사람이 산다는 것

베짱이 정신 2023. 9. 14. 15:36

사람이 산다는 것

 

사람이 산다는 것은 뭘까?

밥 먹고 똥 누고 태산 같은 걱정거리를 안고 매일매일을 살아내는 것일까?

 

젊어서는 삶이 너무나 힘들고 괴로웠지만 가끔씩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다양한 일들이 즐거움을 주어 모든 고통을 잊게 만들고 희망이라는 놈이 있어 자신을 채찍질을 해대어 다른 생각을 못하고 살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늙은이가 되어보니 삶이란 놈도 별 것 아닌 것 같고, 그동안 내가 견뎌온 세월이 아까워 악착같이 더 오래 살려고 아등바등 발버둥 치는 모습이 보기 안 좋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생로병사의 당연한 길을 너나없이 모두 다 걸으며 추억을 만들고 친구를 만들고 교류하며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내 안에 지옥도 만들고 천당도 만들며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하며 유별난 존재임을 보이려다 결국엔 누구나 평범한 존재임을 깨달아가며 인간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인생에 너무나도 큰 의미를 두지 말자. 무언가 꼭 이뤄야 된다는 강박관념에서도 벗어나자. 지구촌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저 바람이 불듯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좋겠다.

 

 

- 광법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