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물어봤더니
문(問)
사람이 즐겁게, 때로는 고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答)
사는 데는 이유가 없다. 그냥 사는 것이다.
사람이 하루하루를 사는 데에는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사는 거예요.
풀이 자라는데 이유가 있나요.
토끼가 자라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없잖아요.
그처럼 사람이 사는 것도 다 그냥 사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삶이 즐거운지 아니면 괴로운지는
자기 마음을 제대로 쓰느냐 못 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니 ‘왜 사느냐’는 올바른 질문이 아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가 올바른 질문입니다.
왜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물어라.
괴롭게 살지 않고 즐겁게 사는 법은 있습니다.
힘들다고 다 괴로운 게 아니에요.
군사훈련 받느라 산에 올라갔다 오나 등산하러 산에 갔다 오나
육체적 고됨은 같습니다.
그런데 군사훈련 하느라 산에 갔다 오면 괴롭고, 등산가면 고되지만 즐겁잖아요.
원하는 일을 해 보세요. 힘들지만 즐겁잖아요.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길이냐?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길이냐.
이건 얼마든지 길이 있어요.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거룩한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거룩하게 살 수 있지,
거룩하게 살겠다는 생각을 움켜쥐고 있으면
나날이 인생이 괴로워지고 비참해집니다.
인생은 그냥 저 길옆에 핀 한 포기 잡초와 같다고 생각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길에 난 풀 한 포기나, 산에 있는 다람쥐나 여러분이나 다 똑같아요.
별 거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아무리 잘난 척해도 100일만 안 먹으면 죽고,
코 막고 10분만 놔두면 죽습니다.
인생은 길 옆에 핀 한 포기 잡초와 같다.
내 거라고 움켜쥐고 있지만 내 것인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지만 옳은지 점검해 봐야 해요.
사실은 다 꿈속에 살고 있어요. 거룩한 삶, 그런 거 없습니다.
자기를 내려놓고 가볍게 생활하면, 결과적으로 삶이 거룩해진다
-출처-염화실/생활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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