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도 팔자여

걱정도 팔자여

 

재산이 많았으면, 내가 키가 컸으면, 애인이 있으면, 왜 난 거지 같은 삶을 살까? 건물주가 되었으면 등등의 욕망을 펼치면서 뜻대로 되지 못함을 자신의 능력 탓으로 돌리며 온갖 걱정들을 하고 산다. 그러고 보면 모든 걸 가지고 있어도, 가지지 못해도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여 하나를 얻으면 걱정거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하나가 부족해 그걸 채우려니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고 욕망에 끌려다니는 인생이 되는구나. 쓸데없는 걱정을 끌어안고 사는 인생은 정말로 걱정도 팔자로구나.

 

세상 일에는 양면이 있기에 한 쪽면만 보지 말아야 되는데 욕망과 탐욕에 끌려 보지 말아야 할 면만 줄기차게 보고 자신을 들볶는구나. 넉넉하면 넉넉해서 좋은 것이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좋은 것인데 그걸 못 참으니 욕망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는 지혜를 잃어버린 어리석은 삶을 사는구나.

 

소유에 집착하면 그에따라 온갖 괴로움이 따라오고, 소유는 하되 집착하지 않으면 자유로운 걸 모르는가? 알면서도 마음이 자꾸 그리된다고? 누가 그리 만들었던가? 바로 어리석은 자기 자신이다. 정말로 걱정도 팔자인 인생을 사는 불쌍한 인생아.

 

 

- 광법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