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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나에 집착하지 말라

by 베짱이 정신 2014. 6. 6.

나에 집착하지 말라


불교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나(我)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는 존재에 유난히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중생들은 스스로가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를 앞세우고 나가 인정받길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대우를 받으려 합니다.
그래서 아랫사람들 앞에 서면 인사 받기를 원하고
그렇지 못했을 때는 창피를 느끼고,
자기보다 진급이 빠른 사람 앞에서는 질투를 느끼고,
자기보다 권력이 강하면 시기를 하고,
자기보다 명예가 있으면 험담을 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 나에 집착이 강한 사람들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서는 우월감을 갖고
상대를 얕잡아보려 애를 쓰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에게서는 열등감을 심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아(自我)가 강하고
아상(我相)에 너무 집착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좋지 않은 현상인 것입니다.

그러나 나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나와 평등한 인간이라고 여기기에 업신여기지 않고,
자기보다 권력이 높은 사람이나
진급이 빠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여주며,
자기보다 명예가 있는 사람을 존경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에 집착하는 삶과 나에 집착하지 않는 삶 중
어느 것이 올바르고 참된 삶인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처님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고 인정하여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생각하면
나보다 못한 사람을 업신여기지도 않고
또 나보다 나은 사람을 부러워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부처님을 모시는 마음에는 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나에 대해 집착하고 나를 앞세우는 그런 마음으로는
올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도 없고,
부처님 말씀을 올바르게 전할수도 없고,
부처님 말씀대로 실천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 나라는 것은 하나의 육체이지만 그 자체가 고통 덩어리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스스로 고통을 더하는 행위일 뿐인 것입니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부처님을 모시는 마음 바로 그것인 것입니다.
부처님을 모시는 마음을 가지면 고통은 없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시봉(時奉)에는 나라는 존재가 용납되지 않고
시봉하는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극락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자들이여!
나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말기 바랍니다.


<송명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