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눈물겹게 사랑하는 마음 - 이외수

by 베짱이 정신 2013. 4. 21.

눈물겹게 사랑하는 마음 / 이외수


별이며 새며 꽃과 나비에도
모두 사람의 마음이 실려 있고
집과 길과 전신주와 쓰레기통 속에도
누군가의 마음이 실려 있다

길섶에서 자라는 보잘 것 없는 풀꽃 하나라도
부디 눈물겹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가
길섶에서 자라는
보잘 것 없는 풀꽃이 되어야 한다
외롭고 슬픈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자

온실에서 자란 꽃은 섬약하다
비록 그것이 순간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세상에 내놓았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갈 것인지는 확실히 보장할 수가 없다.

사랑... 낭만이라는 강변에 피어난 꽃이여!
인간을 사랑하라. 그리고 낭만도 사랑하라
낭만이 없는 사람은 사랑도 할 수 없다.
메마른 모래 사막에서는
한 포기의 풀잎도 자랄 수 없듯이......


이외수가 전해주는 마음의 열쇠 "뼈"  중에서

'마음 수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처럼 사는 것  (0) 2013.04.24
말의 소중함  (0) 2013.04.23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0) 2013.04.21
탐욕의 재앙  (0) 2013.04.19
어느 길을 갈 것인가  (0) 201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