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마음을 찍는 사진기

by 베짱이 정신 2013. 7. 17.

마음을 찍는 사진기


어느 마을의 시장에
사람의 마음을 찍는 사진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유명한 정치가를 찍었더니,
돈 다발이 찍혔습니다.
돈 많은 사장님을 찍었더니,
술과 여자가 찍혀 나왔습니다.
어떤 남자는 늑대가 찍혀 나오고,
어떤 여자는 여우가 찍혀 나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시장에
얼굴이 험상?게 생긴 사나이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틀림없이 무시무시한 흉기가 찍혀 나올 거야!"
사나이가 카메라 앞을 지나갔습니다.

'방긋 웃는 아이의 얼굴'이 찍혔을 뿐,
사나이는 단지 미역 한 꾸러미만을 들고
시장을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정채봉-『내 가슴 속 램프』중에서

'마음 수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과 응보의 굴레  (0) 2013.07.20
高宗皇帝御製 曰   (0) 2013.07.19
여보게 부처를 찾는가  (0) 2013.07.16
삶을 바꿀 수 있는 힘 내 안에 있다   (0) 2013.07.16
늙음과 낡음  (0) 201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