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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양

바른 깨달음

by 베짱이 정신 2014. 6. 11.

바른 깨달음

우리가 길을 갈 때는 먼저 길목을 알아야 합니다.
실천에 앞서서 이론이 있어야지,
이론 없이 실천만 있으면 맹종이 되는 것이고 빗나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꼭 이론이 앞서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부처님께서 밝혀 놓으시고 무수한 성자가 탄탄대로를 닦아 놓으신
그대로 따라가면 되는 것인데,
길목도 연구하지 않고서 동서를 헤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게 편안하게 되어 있는 길,
환한 길을 인도하는 것이 안심법문(安心法門)입니다.
억지로 이것인가 저것인가, 상대적인 의심을 해서는 마음만 피곤할 뿐입니다.
부처님께서 꿈 같다고 했으면 분명히 꿈 같다고 보려 하고
그림자를 그림자로 여겨서, 집착을 뿌리치면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뿐하고
공부가 잘 풀리는 것입니다.
이 몸뚱이 이대로 있다고 인정하고 공부하는 것과,
이 몸뚱이가 본래 비었다고 여기며 공부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근본 정통선(正統禪)을 익혀야만 참다운 선정의 힘을 얻을 수가 있고
도력도 나오는 것입니다.
정통선으로 해서 사선정(四禪定) 사공정(四空定) 멸진정(滅盡定)까지 못 나간다면
우리 자성이 갖추고 있는 무량공덕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원래 우리 자성 가운데에는 삼명육통(三明六通) 등 무량공덕이 갖춰져 있는데,
삼매로써 습기를 녹여야 무량공덕이 나옵니다.

불교가 다시 옛날 도인들처럼 화광삼매(火光三昧)에 들어서
자기 스스로 불을 내어 자기 몸을 태우는 정도의 도력이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현대 물질사회에 젖은 사람들이 따르게 될 것이고, 제도하기도 쉽습니다.
부처님 육성과도 같은『아함경(阿含經)』을 보면 여러 군데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불교란 기도를 하든지 염불을 하든지, 결국 우리 마음이 일념이 되고
업장이 녹아서 삼매에 들어야 합니다.
불교나 기독교나 바른 깨달음, 바른 계시를 받으려면 꼭 그래야만 합니다.
어느 누구나 성자가 되려면 깊은 삼매에 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 없이 성자가 되려고 하니까 무리가 생기고 폐단이 생기는 것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나도 과연 성불할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 한계를 의식하며 자신없어합니다.
잘못된 생각이지요.
누구나가 삼명육통을 다 할 수 있고, 위대한 공덕이 있는 성자와 내가
조금도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 불법(佛法)입니다.
달마조사와 내가 둘이 아니란 말입니다.
겉의 형상은 다르다 하더라도 근본성품은 조금도 차이가 없다고 봐야지요.
다만 우리가 닦고 안 닦고, 또는 얼마만큼 닦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 청화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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