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는 이유
어떤 유명 등반가가 산이 거기에 있어 오른다고 했다지만 거기 없으면 안 오를까?
대 자연 속에 들어가 자연 닮은 사람이 되고자, 또, 그렇게 살고자 오르는 것이다.
산에는 생로병사의 계절변화가 있고 시, 음악, 미술, 사상과 종교를 품고 있어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산을 오르고도 즐거워하는 것이다.
산에는 동식물들이 산과 조화를 이루며 산다.
잊어버렸던 자연의 조화를 다시 상기하기 위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산을 오르는 것이다.
산에서는 겉치레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거울이 필요 없는 곳이 된다.
인간이 지닌 온갖 부조리와 허례와 허식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곳이 산이기에 오늘도 내일도 오르는 것이다.
- 광법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