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내가 이 세상에 올 때 어디서 왔는지 아는 사람, 알려주는 사람 하나도 없었다.
또한 사람이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도 지금껏 수천 년 동안 말해준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러면 도대체 알 수 없는 인생은 뭘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것 또한 가르쳐 주는 사람 하나 없어도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선조들처럼 또는 더 도덕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한결같이 사는 동안 망각하고 살아온 인간들
돌아갈 때가 되어서야 갑자기 자기가 지은 업 생각나 마무리하려 애쓰는구나.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있을 때, 가기 전에 깔끔하게 마무리해야지,
죽어서 마무리한다? 이거 찜찜하고 이상하지 않은가? 죽었는데 어떻게 마무리 정리할겨?
그렇다. 살아 있을 때 내가 저지른 일 내가 정리하고 가야 맞지.
그게 사람답게 살다 가는 도리가 아닌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면 할수록 겸손해지고 사람다워진다.
- 광법 거사 -
'사색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꼭 해야 할 일과 안 해도 될 일 (1) | 2023.12.10 |
---|---|
어떤 상황에 처해 살고 있더라도 (1) | 2023.12.02 |
인생길에 정답은 없다 (0) | 2023.11.29 |
운수 사나운 날 (0) | 2023.11.28 |
전생 탓인가? (1) | 2023.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