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생기(因緣生起)
세상 모든 것은
다만 인연(因緣)따라
왔다가 가는 것입니다.
홀로 독립된 실체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인(因)의 직접원인과 연(緣)의 간접원인이
쌍생쌍멸(雙生雙滅)하는 것입니다.
인연(因緣)이 만나 생(生)함이 있는 것과 같이
인연(因緣)이 다하면 반드시
멸(滅)함이 있게 마련입니다.
인연(因緣)에 따라 오고 가고 하는
우리의 인생사(人生事)인 것을
우리는 그것에 집착하여 울고 웃고 합니다.
찰나생찰나멸(刹那生刹那滅)하는 가운데
본래 내 것이고 하는 실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라는 존재 또한 잠시 인연(因緣)따라,
전생업식(全生業識)따라 왔다 가는
존재(存在)일진대 집착(執着)하는
마음을 자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무명(無明)하기 때문입니다.
집착(執着)하니 "상대"가 생겨납니다.
내가 있고 상대가 있다는
분별심(分別心)이 생겨납니다.
집착하니 분별심이 일어나고,
분별심이 일어나니 무명(無明)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없이 탐(貪), 진(嗔), 치(痴)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내 것"이라고 하는 분별심(分別心)은
무명(無明)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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