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초연함

by 베짱이 정신 2015. 11. 5.

초연함

 

변화하는 유일한 길은 이해를 바꾸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이해에 착수할까요?

 


우리가 갖가지 집착들에 얼마나 예속되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이 애착들을 고수하기 위해 우리는 세상을 재정리하려고 분투중입니다.
세상이 그것들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으니까요.

 


친구가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될까봐 내가 두려워합니다.
그이가 또는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서지 말아야 할 텐데.
내가 이 다른 사람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 자신이 매력적이도록 해야지.
그이 또는 그녀의 사랑이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도록 누군가가 나를 세뇌한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실제로 그런 건 아닙니다.
나에게 다른 사람의 사랑이 필요한 게 아니죠.
현실과 접촉할 필요가 있을 따름이죠.

 


나의
이 감옥을,
이 설계화를,
이 조건화를,
이 그릇된 신념들을,
이 환상들을
부수고 나올 필요가 있는 겁니다.

 


탈출하여 현실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는 겁니다.
현실은 사랑스럽습니다.
한 절대적인 기쁨입니다.

 


영생은 지금입니다.
우리는 영생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물고기가 바다 속에 있는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애착이 너무나 큰 방해가 되고 있는 겁니다.
일시적으로는 세상이 우리의 애착에 맞게 재배치되고
그래서 우리는 "야, 신난다! 우리 편이 이겼다!" 합니다.

 


그러나 기다려 보세요.
변할 겁니다.
내일이면 우울해질 겁니다.
왜 우리는 이런 일을 계속하고 있을까요?

 



잠시 이런 조그만 실습을 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애착하는 무언가 또는 누군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달리 말해서,
없다면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그런 무엇이나 누구를 생각해 보십시오.

 


일·출세·직업·친구·돈 … 뭐든지 좋겠죠.
그런 다음 그 대상이나 그 사람에게 말해 보십시오.
"내가 행복하기 위해 정말 네가 필요하지는 않아.
네가 없으면 내가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신념으로 내가 나 자신을 속이고 있을 뿐이야.
실은 내 행복을 위해 네가 필요치 않아.
너 없이도 나는 행복할 수 있어.
네가 나의 행복은 아니야. 네가 나의 기쁨은 아니야."

 


애착의 대상이 사람이면 이 말은 썩 기분좋지 않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말하십시오.
마음 속으로 은밀히 말할 수도 있겠죠.
어느 경우든 여러분은 진실과 접촉하고 있을 것입니다.

환상을 깨뜨리고 있을 것입니다.

 

 

행복은
환상이 없는,
환상을 떨쳐 버린 상태입니다.


 

 

-안소니 드 멜로 ,[깨어나십시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