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놓아버려라

고통을 놓아버려라

 

 

욕망, 두려움, 분노가 깊이 억눌리면,

공기와 물이 없어 아름답게 자랄 기회를 잃어버린

씨앗과 같아진다.

 

억눌린 감정은 의식 밑에 숨은 채로 우리의 마음을 구속하고,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매우 강한 ‘정신적인 족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고통과 절망의 느낌을

직면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쉴 새 없이 텔레비전을 보고 라디오를 듣고

음식을 먹는다.

책을 보고 신문을 읽고 잡담을 한다.

 

마음의 공간을 이런 내용물로 꽉 채워서 의식 밑바닥에 놓인

고통의 감정들을 떠오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피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할 때 병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정신 현상이 억압되어 순환하지 못할 때도

정신적, 신체적 질병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우리는 정신적 억압을 어떻게 멈추는지 알아야만 한다.

 

욕망, 두려움, 분노 등의 감정이 ‘떠오를’ 기회를 주어

이를 의식하고 변형시켜야 한다.

우리는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지하실에 가두는 대신

의식하고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

하루에 단 5분에서 10분 간 명상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분노, 절망, 슬픔의 감정이 일어날 때마다

이를 알아차리고 껴안으면 부정적 에너지는 차츰 소멸한다.

처음 의식할 때 약간의 에너지가,

그 다음 의식할 때 더 많은 에너지가 풀려나

횟수를 거듭할수록 우리의 정신은 더 자유로워진다.

 

이러한 알아차림이 계속될수록

부정적인 정신 작용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다.

그러면 마음의 순환이 원활해지고

억압으로 인해 생겼던 몸과 마음의 문제들도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틱낫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