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부정적인 사건이나 받아들이기 싫은 불쾌한 일일지라도
사실 그것 자체는 아무런 좋거나 싫은 분별이 없다.
그것 자체는 언제나 중립이다.
그 어떤 사건도, 그 어떤 상황도, 사물도, 사람도 모두 중립일 뿐이다.
다만 거기에 우리의 생각이 공연히 좋다거나 싫다고,
옳다거나 그르다고, 불쾌하거나 부정적이라고
판단을 덧붙이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모든 상황은 우리가 그 상황 속에서
판단과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길을 잃지 않고
온전히 그 앞에서 깨어 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은 언제나 나를 돕고자 찾아온 감사한 경계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좋거나 싫은 어떤 상황에 처했느냐 혹은 어떤 사건을 만났느냐가 아니라
그 온갖 것들과의 마주침 속에서 얼마나 깨어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즉 상황이나 사건 자체가 좋거나 나쁜 어떤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처한 의식 상태, 마음의 방향이
그것을 좋거나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상스님의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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