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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

by 베짱이 정신 2019. 3. 29.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

우리는 우리를 화나게 하는

어떤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나쁜 녀석 같으니라고'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그건 그저 내 문제를

상대방에게 전가시키는 것 밖에 되지 못합니다.

모든 문제는 내 문제이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바깥에 그 누구도 근원에서는

나를 괴롭힐 수가 없습니다.

내 스스로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화가 난다는 쪽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것은 내 생각이고, 내 판단이며,

내가 나 자신을 향해 쏜 화살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의 생각을 말할 것입니다.

화도 내고, 자기 식대로의 옳음을 강요하려고도 들겠지요.

그것이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입니다.

그 사람의 그런 말과 행동을 보고,

내 스스로 화를 내면서,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어떻게 나에게 저럴 수가 있지'라고 여긴다면,

그건 하나의 '내 생각'일 뿐입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말과 행동에 대한 나의 생각과 판단, 해석이

나를 괴롭히는 것일 뿐이지요.

어차피 세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 말을 할 겁니다.

거기에 하나하나 다 대응하고,

화를 내며, 판단을 하다가는

우리 인생 전체가 끊임없는 괴로움에 휘둘릴 지 모릅니다.

 

방향을 전환해서, 거기에 대응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기를 선택해 보세요.

어차피 세상 사람 모두를

내 입맛에 맛게 바꾸기는 어려우니까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내 식대로' 판단하기를 그치기만 해 보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

마음은 평화를 되찾고,

남들과의 다툼은 종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출처: 법상스님의 목탁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