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바가 없으니 분별이 없고, 귀로 듣는 소리 없으니 시비가 끊어졌다
마음이 탐욕과 증오에 물들지 않고
번뇌가 없어 혼란하지 않으며
선악을 모두 초월하여 깨어있는 자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
(법구경)
사람들은 삶이 괴롭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괴로워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분별심에서 기인함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두고 모든 것에 '좋다 나쁘다, 많다 적다, 이쁘다 밉다'를 칭량하니 어찌 괴롭지 않을 것인가요?
증일아함경에 이릅니다. "대지는 깨끗한 것도 받아들이고 더러운 똥과 오줌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깨끗하다 더럽다는 분별이 없다. 수행하는 사람도 마음을 대지와 같이 써야 한다.
나쁜 것을 받거나 좋은 것을 받더라도 조금도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분별을 일으키지 말고,오직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대해야 한다."
분별심이 없으면 시비도 없습니다. 분별심이 괴로움을 만드는 근본임을 깨달아 현상에 집착하지 않고, 다만 흐르도록 내버려 두면 만사가 평안하니 어찌 괴로움이 있을 것인가요!
부설거사는 노래합니다. "눈으로 보는 바가 없으니 분별이 없고, 귀로 듣는 소리 없으니 시비가 끊어졌다. 분별 시비를 모두 놓아 버리니, 다만 심불이 스스로 귀의함을 보더라."
- 모셔온 장곡 스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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