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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양

무승자박(無繩自縛)

by 베짱이 정신 2016. 1. 19.

무승자박(無繩自縛) -  법상

 

이 세상이 부조리가 많아서 괴롭다고 말한다.
가진 돈이 적어서,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세상이 나를 가만 두지 않아서 괴롭다고 말한다.

과연 세상이 나를 가만 두지 않는 것일까?
과연 세상이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구속시키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실 세상은 단 한 번도 나를 괴롭히거나 속박시킨 적이 없다.
세상은 전혀 그럴 만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세상이 나를 구속시키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걸려든 것일 뿐이다.

무승자박(無繩自縛),
누가 올가미로 묶은 것도 아닌데 스스로 묶인 것일 뿐이다.
사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내가 현재 상황을 괴롭다고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딱 그거 하나다.

내 인식이 나를 스스로 옥죄면서 옭아매고 있을 뿐이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세상이 나를 괴롭히고 있으며,
특정한 조건만 갖춰진다면,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만 바뀐다면,
행복해질 거라고 여기고 있다면,
사실 그 생각을 통해 당신은 세상에 힘을 부여해 주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힘을 부여하고 나 자신을 힘없는 존재로 창조하면서
나라는 존재를 세상의 노예와도 같이
나약한 존재로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인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우리의 힘을 외부에 부여한 채
스스로는 힘없고 나약한 존재라고 착각해 왔다.

내가 만들어 낸 분별망상이라는 생각에
내 스스로 갇혀 꼼짝달싹 못하고
구속당하고 있는 바로 내 앞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적시해 보라.
세상은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내 스스로 자신을 꽁꽁 묶고 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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