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색의 시간

부부는 서로에게 익숙한 남남

by 베짱이 정신 2022. 8. 24.

부부는 서로에게 익숙한 남남

 

청춘의 남녀는 짝을 찾게 되어있다

자연의 섭리다.

 

동물도 보라.

짝짓기 시기가 오면 자연스레 경쟁을 통해 짝이 이루어진다.

그러다 서로의 필요충분이 만족되면 미련 없이 떠나간다.

자기의 역할을 다 한 것이다.

수컷은 수컷대로 암컷은 암컷대로 본능에 충실한 것이다.

오히려 인간보다 깨끗하지 않나?

 

인간도 동물과 비슷하지만

동물보다 좀 더 신중하고 동물에게 없는 사랑과 유희가 있어 다르다.

인간은 오랜 기간 성장하기에 동물과는 다르게 오랫동안 같이 산다.

그 문화의 결정이 바로 부부이다.

부부로 사는 몇 십년 동안 싸움이 안 일어나겠나?

시간이 흐를수록 당연히 싸움이 일어나지요.

그건 잠재된 서로의 본능적인 생각이 자연스럽게 옳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다 성장한 후 부부는 각자의 본능이 표출되기 시작한다.

남녀의 야수적 본능, 야성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부부로 사는 동안 이성과 사랑, 유희로 남녀의 본능을 누르고 살다가

모든게 시들해질 무렵 본능이 꿈틀거리며 본연의 모습이 나타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물론 안 그런 남녀도 있다. 이들은 이성과 감정을 잘 조절한 사람들이다.)

처음처럼 본성을 회복하며 남남이 되어가는 것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익숙한 남남이기 때문이다.

 

늙어가며

남남이 되어가는 것을 부정하지 말자.

남남이 되어가는 것을 슬퍼하거나 원망하지도 말자.

남남이 되어가는 것을 축하해주자.

남남이 되어가는 것은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오는 자연의 섭리이다.

남남이 되어가는 것은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남남이 되어가는 것은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에 갇혀 나를 잊고 산 본질을 다시 찾는 것이다.

나를 회복하는 길이다.

인간의 길을 가는 것이다.

 

- 광법 거사 - 

'사색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의 산 사랑  (0) 2022.08.29
폼나게 살자  (0) 2022.08.26
너무 조바심 내지 말자  (0) 2022.08.24
항상 바르지 않아도 될걸?  (0) 2022.08.23
스스로 별이 되자  (0)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