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문 묘소

성삼문 묘소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양촌리에 조성.

매죽헌(梅竹軒) 성삼문은 1438년(세종 20) 식년문과에 급제하고, 1447년(세종 29)에는 문과 중시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집현전 학사로 뽑혀 세종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으며 한글 창제에도 공로가 크다. 그러나 1453년(단종 1)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황보인, 김종서 등을 죽이고 정권을 잡자 자신에게 내려진 정난공신의 3등 칭호를 사양하였다.

1454년 집현전부제학과 예조참의, 1455년 예방승지 등의 직책에 올랐다. 부친인 성승, 박팽년 등과 함께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각되어 한강 가(현 서울 노량진)에서 끔찍한 처형을 받았다. 당시 성삼문 등의 시신을 전국의 산하에 매장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현재의 위치에 한쪽 다리가 묻히게 되었다고 한다.

[형태]

성삼문 묘 주변에는 상석과 문인석, 석주 등이 자리하고 있다. 묘의 둘레는 30m, 지름은 13m이다. 성삼문 묘 옆에는 한 그루의 소나무가 곧게 자라서 장송이 되었는데, 사람들이 이르기를 성삼문의 의로운 기상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여 이 고개 이름을 사송재라 부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성삼문이 논산 지역에서 학문을 연구하거나 정치적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절개와 지조의 상징인 성삼문의 묘소가 논산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후대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며, 성삼문의 절개와 지조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