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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속상할 때

by 베짱이 정신 2021. 1. 23.

속 상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같이 사는 가족 식구들과 의견 충돌은 물론, 가까운 사람들, 하물며 날씨 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왜 그리도 많은지~
내가 보고 듣고 부딪치는 사람, 그리고 모든 대상들은, 서로서로 주고받으며 변하고 움직이는 연기(緣起)의 모습 그 자체일 뿐이므로, 본래 모든 대상들은 잘잘못이나 좋고 나쁜 것이 없다.

따라서 그 대상들은 보고 듣고 부딪치면서 기분이 좋고 나쁘고, 마음에 들고 안들고 등의 모든 감정은 나의 좋고 싫은 고락(苦樂) 분별(分別) 업(業)일 따름이다.
좋고 싫은 고락(苦樂)은 곧 분별(分別)에서 나오고 분별은 괴로움의 원인이자 과보(果報)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통과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연기(緣起)하는 모든 대상과 나의 감정을 분리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수행(修行)이라 한다.
사람이나 대상들을 보고 들으면서 일어나는 좋고 싫은 감정은, 오로지 나의 고락(苦樂) 분별업(分別業) 임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하느니, 그럴 때마다 보고 듣는 대상을 연기(緣起)의 모습으로만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분별(分別) 시비(是非)와 생멸(生滅) 고락(苦樂)을 벗어날 수 없으니, 천상과 극락이라 할지라도 늘 고통과 괴로움, 불만과 불편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기도와 참선 보시와 정진으로 분별(分別) 업장(業障)을 소멸(消滅)해 나가야 한다.

진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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