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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알몸으로 태어나

by 베짱이 정신 2013. 2. 15.

알몸으로  태어나 


옷한벌 얻었으니 그만이고 빈손으로
태어나 이만큼 채웠으니 그만 이련만

부귀공명 꿈을 꾸고 권세 영광을 누리려니
세상만사가 다 헛되이 보이지 않는가....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새털구름만큼이나 포근하고

매미 울음만큼이나 시원할 걸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움직임에 고마울 터

욕심을 비워내면 살아볼만한 세상인데
투명한 햇살 가슴에 퍼 담으면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잔잔한 작은 미소
얼굴에 피우면 오늘 하루도  즐거워지는 것을

쭈꾸미 아귀 탕에  소주 한잔 걸쳐가며
먹으라고 권하면서 아끼면서 바라보니

행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콩나물국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놓고

부모형제 처자식 식탁 앞에 둘러앉아
맑은 미소 지면서 많이 먹으라는 한마디가

인생 삶의 행복인 것을... 마음먹기 달렸네.


          **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