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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색의 시간

얼굴 성형

by 베짱이 정신 2024. 6. 4.

얼굴 성형

 

이 세상 사람들 얼굴을 보면 어는 누구 하나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 이는 각 개인이 우주라는 위대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나 욕심이라는 놈이 작용하면서 미인 따라 하기,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기 경쟁이 붙어 성형외과가 성업을 이루고 있고 의사들도 돈 잘 버는 곳으로만 몰려 의료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의료적인 필요에 의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예뻐지고 젊어지고 싶은 사람들이 누구와 닮은 눈, 코, 볼, 이마 등을 원하여 성형외과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 왜 이렇게 남의 얼굴을 따라 할까? 그렇게 되면 마치 자신이 그 사람이 되는 것이라도 생각해서 그런가? 미안하지만 이는 큰 착각이다.

 

지구의 각 지역마다 모든 생활환경이 다르듯 그 환경 조건에 맞춰 수천 년간 살아온 흔적이 각 지역 사람들의 얼굴과 신체 특징이 되는 것인데 서구 영화와 만화영화의 주인공처럼 되려고 하니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부조화 부자연이다.

 

자기의 정체성을 그렇게 버리고 싶었나? 자신의 외모에 그렇게 열등감을 가지고 살았나? 그렇다면 서구의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그런 것이 없었을까? 아니다. 미에 대한 추구심리는 똑같고 자신의 희망을 갖고 살지만 자신을 버려서까지 살지는 않는다. 오히려 동양의 얼굴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쌍꺼풀 없는 한국 모델이 서양 패션쇼에 인기를 끌지 않던가?

 

그러나 서양 얼굴 스타일에 미의 기준을 맞춘 한국에서는 그 결과 부조화된 얼굴의 여성들이 많이 보인다. 한 번 칼을 댄 얼굴은 원상회복이 안된다. 내가 갖고 태어난 얼굴은 나의 정체성이고 나의 이력서이다. 아무리 이쁘게 뜯어고쳐도 국적불명의 얼굴이 되고, 마음씨가 더러우면 얼굴도 그렇게 변해가는 걸 누구나 알 것이다.

 

늙어가면서 보이는 성형한 얼굴은 정말 마귀할멈처럼 괴상망측하게 변해간다. 서양인이 갖지 못하는 독특한 동양인의 특성을 살리며 개성을 살려 나가는 것이 훨씬 자랑스럽지 않은가? 내게 맞지 않는 가면을 쓰고 살 것인가? 당당하게 살 것인가? 한국의 기준으로는 미인인데 왜 그러실까?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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