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불덩어리를 내려놓는 것
우리는 사랑스런 아내, 남편, 부모, 자식이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괴로움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면
'내 아내다, 내 자식이다. 내 부모다'하는 생각에서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뜨겁게 달구어진 쇠공을 뜨거운 줄 모르고 쥐었어도
뜨거우면 바로 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공을 갖고 싶은 마음과
뜨겁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이 두 마음을 다 가지고
뜨거운 공을 계속 들고 있습니다.
공에 대한 집착 때문에
다른 손으로 옮겨 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옮겨진 손이 뜨거워집니다.
고통에서 벗어났나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괴로움의 출발입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그 괴로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럼 또 기도하려 찾아가지요.
진정한 기도는
욕망의 불덩어리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릎 아프게 절을 할 필요로 없고
도인을 친견할 필요도 없고
그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세상이 내 것이 됩니다.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처럼
내 마음 씀씀이에 따라
내 고통과 행복이 결정됩니다.
이 법칙이 인과법입니다.
불더어리를 탁 놓은 사람에게는
인과도 없고, 모든 법칙이 끊어져 버립니다.
출처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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