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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원효대사 인과의 노래

by 베짱이 정신 2020. 4. 26.

원효대사 인과의 노래


산하대지와 사생고락이 내 마음의 조작이라
콩 심어 콩이 되고 팥 뿌려 팥 걷우니
인과 응보가 나의 뒤를 따르는 양
몸 가는데 그림자요 소리에 울림이라

업보의 끄는 힘이 황소보다 더 세어라
눈 깜박 하는 결에 마음에 이는 생각
앗뿔사 천 만겁에 사생고락 씨가 되네

어허 두려운지고 인과응보 두려워라
그러나 인과 길래 범부도 성인 되네
천지가 넓다해도 선을 위해 있사오며
터럭같이 작은 선도 잃어짐이 없을러라

방울방울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날마다 작은 공덕 쌓아 큰 공덕 되나니
하잘 것 없는 몸이 무상보리 이르는 법
여덟 가지 바른 길을 밟아 적선 함 이로다

인과 응보 고마워라
석가여래 아니시면 이 좋은 법 어이 알리
삼천 대천 세계 바늘 끝 만한 빈데 없이
목숨을 버리시며 겪으신 난행 고행
나를 위한 마음일세

악도에 떨어질 몸
무궁 락을 얻는 법을 정영히 설하시니
팔만 사천 법문이라 문 따라 들어가면
백이고 천이고 도피 아니 하오리다

어허 무량 할 손
부처님의 은혜이어라
팔만 대장경이 모두 다 불법이구나
경중이 있을 소냐
어느 경 하나라도 수지 독송하는 중생
반드시 악취 떠나 불지에 들어가리

일념 수희한 공덕도 만겁 적악 깨뜨리고
사구게를 믿는 신심 삼계에 대 법사라
경전 있는 곳이 부처님 계신데요
경을 읽는 중생 부처님의 사자로다

어허 중생들아
경을 받아 읽고 또 읽어라
절이 없을 진데 불법 어디 머물으며
스님이 아니시면 뉘 있어 법 전하리
그러므로 절을 짓고 성중공양 하였느니라

헐벗고 배고픈 이 옷과 밥을 주었는가
앓는 이 구원하고 약한 이 도와주니
모두 다 보시 행이로다

재물이 없다 한들 몸조차 없을 손가
이 몸 타고나기가 도 닦자는 본원이니
도 위해 쓰고 버림 진정 소원이 아니던가

제 불 인행 시에 국성 처자 보시하니
이 몸의 두목 신체 보시 않고 무엇하리
신명을 받칠진댄 더 큰 보시 있을 소냐

물살도움 하는 일을 지계라 일러있고
남 미워 아니 함을 인욕이라 불렀으며
정업 정명 근행 함을 정진이라 하시옵고
마음을 굳게 잡아 잡념 망상 다 떼어서
가을 하늘 맑은 듯이 무애 삼매 닦는 법을
선정이라 하거니와
모두가 마하 반야 바라밀의 길이로다

만행 어는 것이 육도 아님 있으련만
제 힘에 믿는 행을 힘 다하여 닦았으라
팔만 사천 법문이 어느 문이 문 아니랴
신심 굳게 하는 중생 구경 성불 하오리라

어버이 크신 은혜 모르는 이 있으랴만
스승의 고마우심 아는 이 그 뉘련고
부처님이 본사시고 보살님네 대사로다
한가지를 배워서도 스승 공경 하였으라

임금님 아니시면 어느 땅에 발붙이리
효도인들 어이하며 불법인들 닦을소냐
그러므로 군사부는 일체라고 일렀도다

임금께 충성할 제 목숨을 아낄소냐
효도를 하는 길에 도 닦음 으뜸이라
아들딸이 쌓은 공덕 다생 부모 제도하네
먹고 입고 쓰는 것이 모다 중생 수고로다

입에 드는 밥 한 알을 절하고 먹으리라
사중은을 못 갚으면 극락을 바랄소냐
군사부 중생은을 수유나 있을 손가
한숨 두숨 쉬는 숨이 은혜 갚는 맹세로다

성인은 그 누구며 범부는 그 누구냐
유정 무정이 개유 불성이라 불 아닌 이 어디 있나
미 할 제 범부이더니 깨달으니 불이로다

지옥 천당이 내 마음이 지은 바라
삼독 오욕 벗어나서 무상 보리 닦을 진데
생사 윤회 끊었거니 악도가 두려울소냐

세상에 박복한 이 누구 두고 이름인가
불법을 모르는 이 그를 두고 이름이라
다생의 악업 장이 이목을 가리우니
불법 속에 살면서도 못보고 못 듣는구나

업장을 녹이는 법이 예불 참회 고작이라
섭률의 섭선법이 업장을 녹이더라
철통같은 묵은 업장 일조에 터지는 날
광명일월 넓은 법계 자유자재 하오리다

불도를 닦는 사람 무엇으로 알아 낼고 하니
얼굴에 빛이 나고 몸에서 향내나네
마디마디 기쁨 주고 걸음걸음 꽃피어라

자비심을 품었으니 노여움 미움이 있을 손가
청정 행을 닦았으니 거짓을 끊었어라
오욕 번뇌 멸한 사람 제천이 공경 커늘
요망한 악귀무리 어디라고 얼신데리

송경 염불하는 중생 선신이 옹호하니
물에 들어 안 빠지고 불에 들어 아니 탄다
한 중생 초발심에 법계가 진동하고
은밀한 작은 행도 하늘에 적히도다

불법을 닦는 집이 그 모양이 어떠한고
큰 소리 성난 모양 꿈엔들 보일소냐
신명이 도우시고 불 보살이 지키시니
자손이 창성하고 부귀 공명 하오리라

불법을 닦는 나라 그 모양이 어떠한고
백성은 다 충신이요 아들딸은 효자로다
악귀가 물러가고 선신이 모여드니
우순 풍조하고 국태 민안 걱정 없다

선업 닦는 중생들이 이 나라에 원생하니
제상 선인이 한 곳에 모였어라
산 모양 돌 모양도 얼굴빛을 변하고
날 짐승과 길 버러지도 악심을 떼었으니
현세 즉 극락이라 이 아니 보국이냐

어허 기쁜지고 지화자 좋을시고
법고 둥둥 울려서 한 바탕 춤을 추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