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따라 생겨나고 인연 따라 사라진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고
인연이 다 하면 갈 뿐, 가고 나면 또 다른 인연이 다가올 것이다.
올 것들은 정확히 오게 되어 있고, 갈 것들은 정확히 가게 되어 있다.
이렇게 말하면, 이게 뭐지? 너무 무책임한 바보 멍청이처럼 살란 말이야 라고 화를 낼 수 있다.
그렇습니다.
케세라세라(Que Sera, Sera. 무엇이든 어떻게든 되겠지)식의 말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내가 만든 인연으로 발생하는 문제인데 그에 대한 책임도 내가 지는 게 사람으로서의 도리이지요.
그렇습니다.
악을 쓰며 막는다고 또 붙잡는다고 막아지는 것도 붙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막살자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인연에 맡기고 받아들이고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에 몸을 맡기자는 뜻입니다.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노력하고 붙잡는 것은 사람이면 일차적으로 갖는 생각입니다.
내가 지은 원인으로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인데 막는다고 붙잡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바로 나의 탐욕과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 건너기 어려운 저 욕망의 늪 속에 스스로를 빠뜨려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탐욕과 집착 없는 마음으로 물 흐르듯 삽시다.
최선을 다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인생은, 우리의 삶은 인연 따라 생겨나고 인연 따라 사라집니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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