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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입은 재앙의 문

by 베짱이 정신 2013. 8. 21.

입은 재앙의 문

  여러 왕조를 거치며
  일흔세 살까지 장수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사이에
  10명이 넘는 왕을 섬기면서
  30여 년 동안 높은 관직을 맡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왕과 왕조를 섬기면서도
  큰 화를 당하지 않은 이유는
  늘 말을 조심하면서 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가 남긴 한 편의 시에
  그의 그런 태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춘다면
  가는 곳마다 몸을 편하게 할 수 있다
.'
 
  중국의 정치가였던
  풍도(馮道, 882~954)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남긴 시는 '혀에 대한 시' 즉, '설시(舌詩)'입니다.
  그는 후당(後唐)의 장종(莊宗)이 즉위한 후
  한림학사에 임명되었고
  명종(明宗) 때는 재상을 지내다가
  당나라가 망한 후 5왕조(후당·후진·요·후한·후주) 시대에는
  무려 11명의 천자(天子)를 섬기면서
  30년 동안 관직을 지냈습니다.
 
  그가 남긴 시의 첫 구절에서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니 말을 조심하라는 뜻의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풍도라는 사람의 깨달음이 그 정도였다면
  그가 무엇을 하며 살았다고 해도
  순탄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동양이나 서양이나, 예나 지금이나
  입을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재앙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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