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주며 살자
남을 이기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갖는 원초적 본능이다. 적자생존의 DNA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어 사소한 일에서도 경쟁심리가 일어나 다툰다. 남을 이긴다는 것은 용기와 힘 지략이 앞섬을 말하는 것이다. 이 경쟁본능이 인류를 지구상에 우세종으로 만들고 문명을 이루며 살아오게 된 원인이다.
그런데 남들과의 경쟁에서 모두가 다 이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긴 사람은 기분이야 좋겠지만 진 사람은 아무리 경쟁이라도 기분 나쁠 것이고 그 기분이 쌓이고 쌓이면 분노에 다다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현명한 사람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 택한다. 남에게 져주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큰 용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가득 찬 그릇에 물을 부으면 넘쳐날 뿐이고 빈 그릇에 물을 부으면 채워진다. 승자는 오만 교만 교활의 마음을 갖기 쉽다. 승자의 술잔은 오만과 교만의 술이 넘쳐흐르지만 패자의 술잔엔 겸손과 배려의 술이 채워진다. 진정한 용기로 져주는 일은 매우 인간적이다.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세계와 가정, 친구 간의 평화를 이루는 길은 바로 져주며 사는 것이다. 져주며 살자.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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