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늦게 가면 어떠리
무언가에 쫓기듯 자꾸 급해지고,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남들은 저만치 달려가는데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답답하고 급한 마음이 들고 조바심이 날 때면 어김없이 실수가 나오고 몸과 마음이 어느 한쪽으로 휩쓸려 균형을 잃는다. 몸은 여기에 있는데 마음이 벌써 미래로 달려가 있어 현재를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라. 그렇게 바삐 간 사람이나 천천히 간 사람이나 결국에는 목적지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이다. 더 빨리 간 것도 아니다. 조바심에 빨리 달리다 보니 놓치는 것들이 한 둘 이겠는가? 마음이 급해지니 머리가 어지럽고 번잡하며 바라는 마음과 욕심만 잔뜩 생겨날 뿐입니다. 천천히 늦게 가면 마음이 여유로워 고요한 마음으로 주변을 보며 평화롭게 함께 나갈 수 있습니다.
바쁘게 가려하고 급하다는 것은 그만큼 욕심과 집착이 강하고 바라는 것이 많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 바쁘게 가봤자 나의 내면은 병들고 왜 사는지도 모르며 결국 후회만이 남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무엇을 찾으러 그리 바삐 가십니까? 천천히 느리게 여유 있게 자연풍경도 가슴에 담고 사랑과 행복도 내 기억의 보따리에 담으며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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