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서 말을 하면
말을 거칠고 세고 강하게 하는 것은 왜 그럴까? 참다 참다 폭발해서 그럴 수도 있고, 내 말을 강조하기 위해서, 또는 습관적으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면 화가 나도 끝까지 참아야 되는가? 아니다. 내가 성인군자도 아닌데 어떻게 참아? 참으면 날 호구로 볼 텐데? 참으면 내 속만 아픈데? 못 참지. 한 바탕 퍼부어야 내 속이 시원하지.
그러나 속 시원함은 잠깐뿐. 대부분 화가 나서 감정 섞어 말을 해놓고는 곧 후회하기 마련이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화를 내며 "너 때문이야, 네가 나빠"라는 식의 말보다는 네가 그렇게 말하니 내 마음이 이렇게 기분 안 좋게 움직인다는 말을 가볍게 하며 내 감정을 그 사람에게 전하는 방법이 좋다.
즉, 농담처럼 풍자를 담아 자기감정을 가볍게 드러내는 게 상호 감정 안 상하고, 실수를 인정하게 만든다. 참는 것도 좋지만 인내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화가 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참지만 말고 가볍게 내 감정의 변화를 알려주는 것이 서로 적대하거나 싸움이 되는 걸 막으며 관계의 끈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화가 나면 무슨 말을 못 할까? 잠시 기분은 풀어지겠지만 그러나 곧 후회할 것인데... 이렇듯 말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며 감정의 변화를 유머러스하게 또는 풍자적으로, 아니면 멋진 문학적 표현을 빌려와 내가 지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상대에게 알리며 감정의 격화로 인한 불필요한 대립을 막는 것이 필요하고, 이것이 지성인의 성숙한 대화 기술이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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