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

가끔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

 

- 범국 스님 -

 

가끔 마음이 크게 요동 칠 때가 있다.

누구 탓 할 거 없이

그 문제의 주원인은 자신 이란 걸 알면서도 난리다.

분노가 치솟고, 시기심이 발동하며

때로는 억울해 하늘만 쳐다보기도 한다.

 

이럴 때.

이것들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을 "꿈"으로 여기는 것이다.

어젯밤 꾸었던 꿈에 불과 하구나!! 라고 여기는 것이다.

 

부처님도 마음작용은 모두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거품과 같고 영상과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다고 하시지 않았던가.

'꿈은 꿈일 뿐이니 마음속에 깊이 담아둘 거 없다.'

라고 사유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무상'을 깊이 사유하는 '무상명상'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이것은 '꿈 수행'이라고

티벳 스님들이 실제로 하는 수행이다.

 

모든 현상을 꿈처럼 인식하고,

실제 꿈은 의식의 표현이기 때문에

현상에서 이루어지는 마음작용과 다르지 않다고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다.

 

기도를 최소한 100일 정도 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했던 경험이 있는 자라면 알 것이다.

꿈속에서도 기도를 이어가고

깨어있어도 일상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흐트러짐 없이 기도하였던 경험이다.

 

이렇게 꿈과 현상이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감을 알아가는 훈련이 이뤄지면.

잡다하게 일어나는 마음에 끌려가지 않는 등

큰 이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오늘도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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