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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양

거울과 마음

by 베짱이 정신 2017. 1. 9.

거울과 마음

 

거울 속엔 아무것도 없다.

완벽하게 공하다.

거울앞에 붉은 공을 갖다대면 붉은 공이 나타나고

하얀 공을 갖다 대면 하얀 공이 나타난다.

산을 갖다 대면 산이 나타난다.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비출 뿐이다.

붉은 공을 치우면 거울에는 더이상 붉은 공이 없다.

오로지 그것을 비출 때만 상이 나타난다.

맑은 거울은 언제나 완벽히 공해서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이렇지 못하다.

마음의 거울에 붉은 것을 갖다대면 우리 역시 붉은 것을 비출지도 모른다.

하지만 붉은 것을 치운 뒤 하얀 것을 갖다대면

우리 마음의 거울은 여전히 붉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붉은 것보다는 하얀 것이 낫지 않을까? 혹은

다음에 다시 붉은 것이 나타날까?

우리 마음은 언제나 그것을 제대로 혹은 그대로 비추지 않는다.

다른 것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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