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동물
사람이라는 동물은 원래 고독한 동물이다. 그 고독은 사람을 생각하는 동물로 만들었다. 다양한 생각을 통해 인간은 생존을 위해 몰려서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어울려 사는 이유와 목적을 달성했지만 가슴속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이 사람을 괴롭힌다. 그 고독과 외로움의 정체가 뭔가? 왜 인간만이 그런 감정을 느끼며 살까? 당연한 인간의 굴레를 왜 못 견뎌하며 괴롭다고 하소연을 할까?
인간은 육체적으로는 약하지만 정신만큼은 온 우주를 담고도 남는 생각과 다른 동물들과는 독특한 창의력을 지녔기 때문에 강한 동물로부터 나를 지키며 살아온 것이고, 생존을 위한 투쟁과 불안감 등의 기억이 우리의 DNA속에 담겨 있어 본능적으로 몰려 사는 동물이 된 것이다. 그러나 몰려 어울려 살지만 독립생활을 원하는 이 양면적 본능이 인간을 더 창의적으로 만들고 생각하는 동물로 진화시킨 원동력이다.
유사 이래로 가장 풍요를 누리며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채워지지 않는 정신적 공허가 괴롭혀도 인간이 누군가? 빠져나갈 구멍, 해결할 방법을 다 만들면서 문명을 이루어 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체육 등 인간 사회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해결책은 없지만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다 만들어 놓았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참으로 인간은 위대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그렇다. 인간은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혼자 괴로워할 일이 아니다. 해결책은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내가 선택을 안 한 것뿐이다. 인간으로 태어남을 즐겨라. 고독과 외로움도 즐겨라. 그것은 바로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등을 돌아볼 수 있는 거울이다. 인간은 홀로 또는 같이 있을 때 더욱 사고의 깊이가 깊어져 인간의 가치와 능력을 끝없이 발휘한다. 이렇듯 고독과 외로움운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들고 인간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다.
인간은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다. 나도 너도 고독하고 외로움을 느끼지만 이 때문에 풍요를 누리고 사는 것이다. 괴로워 말고 감사하게 여기고 즐겨라 아주 신나게. 인간의 특권이다.
- 광법 거사 -
'마음 수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달음을 얻었나요? (1) | 2023.03.24 |
---|---|
괴로움의 원인이 스트레스냐 욕심이냐? (0) | 2023.03.23 |
내가 불행한 이유 (0) | 2023.03.20 |
환상 속의 나, 현실의 나 (0) | 2023.03.16 |
공(空) (0) | 2023.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