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친구란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 〉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사랑도 훈련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숙한다는 내용인데,
이 책에 보면 나쁜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쁜 친구란
악의가 있고 파괴적인 사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열거합니다.
첫째, 나쁜 친구란
일상적인 생활 태도가 음울하고 불쾌한 사람입니다.
사람은 활발해야 합니다. 음울하고 불쾌한 사람은 가까이하면
나에게도 음울하고 불쾌한 기운이 묻어옵니다.
둘째, 육신은 살아 있으면서도 정신은 죽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탐구하는 노력이 끝나면 정신은 죽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생각과 대화가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탐구하는 노력이 없기 때문에
생각이나 대화가 시시한 것입니다.
넷째, 뜻을 담아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끝도 없이 지껄이는 사람입니다.
다섯째, 자신의 견해로 생각하지 않고 남의 의견에 휩쓸리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지혜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남의 주장에 휘둘리는 사람들이야말로 나쁜 친구라고 에리히 프롬은 지적합니다.
내 주변에서 나쁜 친구를 가려내기 전에 나 자신이 과연 남에게 좋은 친구 역할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허물을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그런 바탕이 준비되어 있는가 아닌가를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출처 : 법정스님 -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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