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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색의 시간

나이가 들수록 혼자가 돼라

by 베짱이 정신 2024. 1. 25.

나이가 들수록 혼자가 돼라

 

젊어서는 친구와 이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도 이웃도 하나 둘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내 생각과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즉, 내 신념이 너무나 강해 생각의 유연성도 떨어지고 인내심도 약해져 별 것 아닌 말에도 서운해하고 토라지니 주변과 점점 멀어져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는 세월이 늙은이들에게 주는 선물인데 그 반대인 형벌로 생각하는 게 문제다.

 

이렇게 고집 세고 융통성 없는 늙은 애가 되니 누가 좋아하겠는가? 갈수록 점점 친구와 이웃과도 멀어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친구와 이웃이 문제라서 자기가 고통을 받고 있다는 둥의 허튼소리를 하며 세상을 원망하며 고약한 늙은이가 되기도 한다. 이는 세월이 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현실감각이 떨어져 인정하지 못하는 늙은이들의 불쌍한 현실이다.

 

늙으면 누구나 외골수가 되고 잘 삐치며 자기밖에 모르는 늙은이가 된다.

나이가 들수록 인자하고 너그러워져야 되는데 실상은 편협해지고 화를 잘 내게 되어 주위에 민폐를 끼치게 된다.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고집을 피우고 말이 엄청 많아지고 쉽게 삐친다.

 

나 때는~, 왕년에 말이야~, 하며 꼰대짓을 하며 자신의 말만 해대니 어느 누가 좋아하겠는가? 점점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게 된다. 이 상황을 인정해야 되는데 인정을 못하고 안 하고 고집을 피우니 문제인 것이다. 스스로 길가의 똥이 되어 치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똥도 거름으로 쓸모가 많은데 말이다.

 

늙으면 혼자 있는 것을 즐겨야 한다. 평생 바쁘게 살아오다 자신의 내면을 스스로 대면할 좋은 기회가 노년기다. 자연스레 주어진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겨야 한다. 친구와 이웃 사이에 좋은 기억이 남아 있도록, 남의 험담이나 뒷담화를 하지 않도록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외로우니까 인간이고 그걸 견뎌내니까 인간인 것이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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