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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양

나 죽었을 때의 시(挽歌詩) - 도연명(陶淵明)

by 베짱이 정신 2018. 2. 21.

     나 죽었을 때의 시(挽歌詩)도연명(陶淵明) 

 

有生必有死 (유생필유사)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마련

早終非命 (조종비명촉) 빨리 가는 것도 제 운명이거늘


昨暮同爲人 (작모동위인) 엊저녁까지도 똑같은 사람이었는데

今旦在鬼 (금단재귀록) 오늘 아침엔 귀신명부에 올랐네


魂氣散何之 (혼기산하지) 영혼은 흩어져 어디로 가는 걸까

枯形寄空 (고형기공목) 말라빠진 시체는 관속에 들어가네


嬌兒索父啼 (교아색부제) 사랑하는 자식들은 애비찾아 울부짖고

良友撫我 (량우무아곡) 친구들은 나를 어루만지며 통곡하나니


得失不復知 (득실불부지) 다시는 이해득실 따질 필요도 없고

是非安能 (시비안능각) 시비는 무엇하러 가리리


千秋萬歲後 (천추만세후) 천년 만년 후에 누가

誰知榮與 (수지영여욕) 내가 훌륭했었는지 욕되었는지를 알리


但恨在世時 (단한재세시) 오직 살아 생전에 못 다한 한은

飮酒不得 (음주부득족) 술을 마음껏 마시지 못한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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