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길을 걸어도
동물은 생존을 위해 길을 만들고, 사람은 사람같이 살기 위해 끝없이 길을 만든다. 사람이 만든 길은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길잡이가 되기도 하고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게 열려있지만 극히 폐쇄적인 길도 있다. 사익을 위해 뭉친 집단은 들어오는 길을 철저히 막고 공익을 위한 집단은 진입로가 완전히 열려있다.
인간이 만든 길에는 땅 위에도, 땅 속에도, 바다 위에도, 하늘 위에도 있는데 길을 만들어 놓고 그 길만을 사용한다. 그러나 인간은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 남들이 안 간 길, 만들어 놓지 않은 길을 기어코 찾아 나서 에베레스트에도 북극과 남극에도 밀림에도 길을 만들고 이름을 붙이고 정복했다고 자랑한다.
동물이 지나간 자리는 똥과 발자국 흔적이 남아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인간이 지나간 길에는 쓰레기만 남겨놓아 자연과 인간을 서서히 병들게 한다. 인간이 만든 수많은 길 중에 사람 되는 길, 사람답게 사는 길을 아직도 못 깨우치고 살기 때문에 이기적인 짓을 한다.
저승길이 두렵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삶의 길을 걸어야 한다. 내가 갈 길이 아니라면 과감히 그 길을 벗어나야 한다. 머뭇거리다간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길은 나만 걷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걷는 것이다. 그 길은 공명정대하고 정의 공정 상식이 공기처럼 숨 쉬는 길이어야 한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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