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이 세상 생명체들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이는 자연의 어김없는 질서다. 그러나 인간만이 그 죽음에 맞서 맞짱을 뜨지만 지금까지 죽음을 이겨본 적이 없다. 그렇다. 죽음이 인간에게 주는 심오한 뜻은 사는 동안 의미 있게 살아야 된다는 것이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인간의 자만과 오만심이 하늘을 찌르며 기고만장하여 이 세상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유한한 인생이기에 더욱 의미 있고 보람된 삶을 살아야 된다고 다짐하게 되는 것이다.
과학기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평균수명이 확 늘어버려 지금 노인천국이 되었고, 늙고 아파도 죽을 수가 없는 상황까지 왔다. 한평생 힘들게 살아왔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자연의 질서에 맞춰 편히 쉴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품위 있는 죽음, 아름다운 죽음은 꿈이런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존중하는 것은 모든 인류가 가져야 할 덕목이고 실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연의 질서를 깨뜨리며까지 생명을 강제로 연장해서 살아있는 지옥의 고통을 줘야 하는가?
우리 모두 유언장을 써놓자. 나의 품위 있고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인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한 인간의 인생 총정리를 담아, 내가 살아온 삶과 원했던 삶을 진실되게 적고 반성하며 미안하고 염치없지만 내 생각대로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말이다. 먼저 지구별 여행을 끝내고 떠나는 여행자의 흔적이 뒤따라오는 꿈 많은 여행객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게.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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