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불안과 상상력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하늘이 무너질까 봐 걱정을 하고 산다. 80억 지구인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서로 욕심부리며 살다 보니 근심 걱정이 끊일 날이 없다. 또한 인간은 다른 포유류 동물에 비해 육체적으로 뒤처지는 면이 많지만 그 부족함을 두뇌회전으로 이겨내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은 늘 어딘가에게 쫓기는 듯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위대하고 절대적인 무엇인가에 기대고 의지하려 하는 마음이 생겨 인간 스스로가 신을 창조해 종교를 만들어 내고 그 종교를 찰떡같이 믿으며 그 불안감을 달래며 산다.
그러나 인간의 원초적 불안감을 아무리 지우려 노력해도 우주보다 넓은 상상력에서 나오는 불안감은 도저히 메울 수가 없는 것이다. 혼자 있어도 아니 여럿이 같이 있어도 인간이 상상해 내는 각종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되기도 한다. 그 불안감이란 생존에 대한 불안, 내 직장을 뺏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 사회적 지위 상실에 대한 불안, 부족하기만 한 나의 경제력에 대한 불안, 건강 염려에 대한 불안, 대인관계의 서툼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 등등 수없이 많은 불안 요인이 80억 지구 인구를 스트레스받게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두뇌라는 것이 참 잘 돌아가 그 불안을 잠재울만한 것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활용하면서 잠시나마 불안을 잊고 웃으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각종 예술과 운동, 컴퓨터 게임 등 기상천외하고 인간의 두뇌와 불안을 정화시킬 수 있는 순수예술과 술 마시고 누릴 수 있는 대중 예술, 각종 공연을 통해 한동안 다른 생각 하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누리며 산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유흥 오락거리를 맛만 본다고 해도 죽을 때까지 근심 걱정, 불안 없이 살 수 있을 정도이다.
나이가 들어 늙어지면 이 모든 활동들이 시들해지고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해 지면서 잊고 있었던 외로움, 근심, 걱정 불안이 다시 등장하여 잠 못 드는 밤을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말자. 갑자기 길어진 늙은이들의 생존은 또 다른 노인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번성하고 있고 새로운 놀잇거리, 소일거리 등이 탄생하고 있으니 생각을 바꾸면 간단히 해결되고 젊었을 때보다도 더 아름답고 신나는 노년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상상력이 무한대이기 때문에 인간의 원초적 불안과 고독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고, 지구인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고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살다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하니 불안에 떨며 살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저 때와 시절에 맞는 인생을 즐겨라.
지구별로 여행 온 인생은 아름다운 소풍이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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