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부족하고 불편하면 어떠리

조금 부족하고 불편하면 어떠리

 

세상 살다 보면 부족하고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내게 주는 의미를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억지로 무리해서라도 부족하고 불편한 것을 고치고 채우려 하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의 욕심이지만 때로는 한 발 물러서서 지켜보면서 부족하고 불편한 것의 원인이 무엇일까 찾아보는 것도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에 참 좋다.

 

어차피 세상사 내 맘에 드는 것보다는 맘에 안 드는 것이 더 많은 것이지만, 그 실체를 꿰뚫어 보고 조금 없이 살고, 부족하게 살고, 불편하게 살면 어떠리오. 그러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움직여 내가 살아있는 느낌을 더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보약이 될 수도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성인이나 도인처럼 다 비우고 살 수는 힘들겠지만, 뭐든지 내 욕심에 맞게 채우려 하기보다는 반쯤 비운채로 살아가는 것도 아주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어요. 

욕심을 완전히 비울 수는 없어도 반만이라도 비워 그 공간과 여백을 내가 잊고 있었거나 몰랐던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멋지고 아름답게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어요.

자꾸 채우려고만 하니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비웠을 때 못 견뎌하고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부족하고 불편한대로의 상황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것을 느껴본다면 더 큰 행복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평화와 자유가 아름답게 자리 잡아 나를 행복하게 만들 것입니다. 

 
- 광법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