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내가 찾을 나(我)라는 사실.
진리를 찾아 밖으로 헤맨다.
수많은 책을 탐독하고
수 많은 인터넷 공간을 찾아 다니고
수행 단체를 찾아서
도반을 찾아서
스승을 찾아서
밖으로 밖으로 밖으로만 찾아 다닌다.
그러다 문득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진정한 나는 무엇인가? 하며
문득 밖으로 향했던 눈빛이
돌아봄으로
내 안을 보게 된다.
나의 몸동작을 관찰하게 되고
나의 말소리를 들어보게 되고
나의 생각의 생멸을 보게 되다가
보고 있는 자기 자신이 있음을 자각한다.
내면의 공간 감각성을 자각한다.
그것은 허공성이고 청정성이고 침묵성이고 광명성이고
안과 밖을 모두 아우르며
생멸이 없으며
항상성이며
부동성임을 문득 자각한다.
사실은 항상 있었으나
카메라가 대상을 찍으나 자기가 카메라였음을 몰랐듯이
망원경이 대상을 보지만 자기가 망원경이었음을 몰랐듯이
밖으로만 찾아 헤매다가 찾고 있는 자기 자신을
처음으로 보고 자각하다가
그 모든 찾을 대상이
사실은
찾고 있는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닫고
발걸음은 멈추어 지고
모든 찾음은 멈추게 된다.
더 이상 어디를 가지 않게 된다.
그 대상은 모두 내 안에 존재한다.
모든 생로병사가 일고 지는 태초의 원판이
내안의 고요임을
나 자신이 고요 자체임을 자각하여
찾는 자와 찾을 자가 둘이 아님을 본다.
님을 만나고 보니
내 자신 스스로가 님이었던 것이다.
집(身)에 오니 매화가 피어 있다.
봄(觀)이 복원되니
물이 오르고 꽃이 피고 새가 운다.
찾는 내가 찾을 나라는 사실은
개념정리를 한다고 하여 찾음이 멈춰지는 것은 아니다.
볼 장이 남았다면 최대한 찾아보아야
고생 끝에 낙을 볼것이다.
에고가 꼭지가 떨어질 때 까지
계속 파고 들어야 시절인연이 앞당겨 진다.
하지 않고 한 것 처럼 해봤자 며칠 못 간다.
출처 : 원대의 진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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