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을 오르다
오늘도 여전히 하늘엔 안개가 끼어있어 시야가 분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산을 올랐다.
신분당선을 타고 청계산입구역에 내려 경부고속도로 밑 굴다리를 지나 녹음 우거진 청계산을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관계로 길은 흙길이지만 엄청 넓게, 마치 고속도로처럼 되어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산인겨? 평일이지만 오늘도 산 속 이곳 저곳에는 많은 등산객과 휴식객들로 가득하네. 밤꽃 비린내가 산속을 휘감고 나무그늘과 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매바위, 매봉, 망경대를 거쳐 옛골로 내려왔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오르면 온 몸의 찌꺼기가 다 빠져나가는 듯하다. 또한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걸으면 아주 평화롭고 자유롭다. 오르면서 내가 저지른 실수에 대한 참회를 하며 걷는 산길은 내 영혼을 맑게 세탁하는 곳이다. 산위에 서서 내려다 보면 다 조그맣게 보인다. 한줌도 안되보이는 것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악다구니를 써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참으로 허망해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내 마음의 참회와 수양을 위해 산을 오른다.
신분당선 열차는 무인열차라 앞과 뒤가 보이게 되어있어 지하철 선로를 보며 갈 수 있다.
미륵당
이 굴다리를지나 오른쪽으로
원터골 청계산 입구
이거 고속도로 아녀?
매바위
매봉
망경대 가는 길에 피어있는 나리꽃
망경대 - 좁은 바위라 몇 사람 서 있지도 못한다.
망경대에서 바라본 서울랜드
경마장도 보이고
올라온 매봉쪽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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