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죄, 작은 죄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알면서도 죄를 저지르는 경우고 있고, 모르는 상태에서 죄를 저지르는 일도 있다. 그러면 모르고 저지르는 죄는 죄가 없을까 아니면 죄의 경중에서 조금 가벼울까? 그러나 아니다. 알고 저질렀든 모르고 저질렀든 죄는 죄이다.
살인이나 방화와 같이 사람 목숨과 관련되어 지은 죄는 워낙 크기 때문에 모두들 큰 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의 물건을 슬쩍 가져가는 짓은 장난이라며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으며 죄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만약 어떤 사람이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이 사람이 저지른 작은 죄들을 전부 모아 보면 어떨까? 큰 죄 이상으로 많은 양의 엄청난 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지만 어디 인간이 그걸 깨닫나?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죄는 생각나지도 않을 것이다. 뻔뻔한 범죄자가 된 것이다. 옛말에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하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지가 나쁘고 못되게 변해가는 걸 못 알아채 결국에는 큰 죄도 뻔뻔하게 저지르는 범죄자가 된다. 그래서 옛 선조들과 이웃 어른들,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크게 꾸짖으며 경계하셨던 것이다.
모르고 지은 죄라고 해서 용서되고 죄가 작은 것이 아니다. 또 알고 지은 죄는 더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 알고 짓든 모르고 짓든 죄는 죄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법이다. 작은 허물과 죄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의이고 공정이며 상식이며 공평한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고 개인과 사회에 커다란 불행의 씨가 되지 않게 우리 모두 부모가 되고 스승이 되어야 한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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