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것이 없습니다. 격해진 감정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내 온갖 감정을 다 토해냅니다. 화풀이를 하고 나서는 시원한 마음보다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더 듭니다.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의 자리는 처참합니다. 내 마음이 곧 그렇습니다. 후회에 후회를 거듭합니다. 내가 조금만 참을걸 왜 그렇게 했을까 내가 미쳤었나 봐 등등....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기에 물불을 안 가립니다. 그러나 1초만이라도 숨을 멈추고 화의 반대인 평온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그 짧은 시간이지만 그 화가 별 볼 일 없는 하찮은 것으로 여겨지고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겁니다. 이렇게 성난 감정을 스스로 누그러뜨리는 것입니다. 분노의 감정을 바람에 흘려보내며 바라보는 것입니다.
화는 내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소중한 인연을 태워버리는 들불 같은 것입니다. 화는 불같이 태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는 것입니다. 화는 나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며 내 마음의 무게를 보여주는 저울입니다.
- 광법 거사 -
'마음 수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심을 버리면 (0) | 2023.03.03 |
---|---|
기도하는 마음 (0) | 2023.03.02 |
잔소리를 왜 할까? (1) | 2023.03.01 |
성질날 때 (0) | 2023.02.28 |
나를 발가벗겨 보자 (0) | 2023.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