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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양

남을 용서하는 것도 화풀이의 한 방법이다

by 베짱이 정신 2014. 1. 29.

남을 용서하는 것도 화풀이의 한 방법이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부모님들과 전혀 대화를 할 수 없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은 한 집에 살면서도 아버지나 어머니가 멀리 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서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인 듯 말 한 마디 없이 냉랭히 지내기도 한다.
상황이 그렇게까지 악화되면 부모도 자식도 서로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쌍방 모두가 그들 사이에는 오해와 증오와 분열만이 존재한다고 굳게 믿는다.

대화가 단절된 부모와 자식들은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힘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긍정적인 힘이 우리 안에는 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 *

비가 내릴 때 우리는 햇빛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 보면 다시 햇빛을 보게 된다.
햇빛이 늘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제야 새삼 깨닫는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분노와 절망의 순간에도 우리의 사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대화하고 용서하고 연민의 정을 베풀 능력이 늘 거기에 있다.
우리는 이것을 반드시 믿어야 한다.

우리에겐 분노와 고통이란 감정만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사랑하고 이해하고 연민을 가질 능력이 있다는 것을 늘 깨달아야 한다.
그러한 사실들을 잊지 않고 있으면 비가 내릴 때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다.

온 세상이 어두운 채로 비가 내리고 있지만 때가 되면 다시 태양이 나타날 것이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 나와 타인의 마음속에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으면 두 사람 사이의 그 어떠한 감정도 극복될 수 있으며, 그리하여 두 사람 모두에게 최선의 것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바로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수련을 한다.
수련을 통해서 우리는 햇빛의 존재를 깨닫고, 부처의 존재를 깨닫고,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선을 깨닫고, 그리하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 평화를 가져올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우리 안에 있는 부처의 에너지에 대한 확신을 키우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부처의 에너지에 의지해서 도움을 구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깨달음을 의식적인 호흡과 보행과 좌정으로써 실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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