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꼭 해야 할 일
어느 날 갑자기 죽기 전에 내가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이 일을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날들이 있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물론 학창 시절에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구태여 꼭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무엇 때문에 공부를 하지?라는 질문에 어느 누구도 힌트나 답을 주지 않고 그냥 사회 분위기에 따라 흘러온 것 같다.
성인이 되어 생활을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서 직장을 구하고 일을 해야 하니까 취직시험 준비 및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했다. 나의 생존을 위하고 사회적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일이었다. 40년 가까이 열심히 일을 했는데 이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는지 아니면 하다 보니 좋아하게 되었는지 헷갈리며 역시 사회의 흐름에 따라 흘러왔다.
사회적 계약에 의해 은퇴를 하고 나니 할 일이 사라진 것이다.
그동안은 그렇게 이게 내가 할 일이 맞나 하며 의문을 가졌던 일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은퇴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 할 일이 없다는 것이 사람 잡는다고 말하는데, 정말 깊이 생각해 본 문제이고 무슨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서 한 말인지 궁금하다. 넘쳐나는 시간을 죽이기 위해 일자리가 필요한 것인지, 노후 생존을 위해 일자리가 꼭 필요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은퇴 후 노후 생존을 위해 일자리가 필요한 것은 비극이다. 메슬로우가 말한 인간 욕구 5단계 중 최고봉인 자아실현은 영원한 수수께끼인가?
내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란 게 과연 뭘까? 무엇을 해야 할까? 사람마다 처한 위치마다 할 일, 해야 할 일들이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인생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 안의 욕구를 위하고 자아실현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진정으로 나를 위한 답이 나옵니까? 몇 날 며칠이고 생각에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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