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대로만 된다면?
세상 일이 모두 내 생각대로만 된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을 것 같으나 이는 불행의 시작이 될 것이다.
겸손, 양보, 배려라는 말 자체를 잊어버리고 거만, 자만, 무시, 아집 등 아주 고약한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인간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대로 안 되는 것을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왜? 인간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인은 능력주의를 신봉하고 그에 맞춰 노력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게으름을 싫어하고 노력하면 성공한다고 믿고 실패하는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자책도 하고 남들도 수군거린다. 그래서 더욱 더 자기 뜻대로 하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내 생각대로 안되지요. 이렇듯 생로병사(生老病死)도 역시나 우리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일도 전부 생각대로 안 된다. 인간은 이렇게 스스로 고(苦)의 바다를 헤엄치며 살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면 조그만 성취로 기고만장 해지는 게 인간이다. 이것이 불행의 시작이 아니고 뭣이란 말인가?
내 생각대로 다 이루어진다면 정말로 고마운 일이고 행운이지만, 내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정당한 그 노력만큼은 나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니 이 또한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조금씩 이뤄 나가는 그런 소소한 행복을 누리자. 로또복권 같은 한 방은 없다. 내 생각대로 이루려면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공든 탑이 되어야 한다.
한 방을 기대하시려나? 아니면 차근차근 하나하나 돌다리 건너듯 신중하게 두드리고 쌓아 가시려나?
내 생각대로만 된다면 그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무서운 말이지 않습니까?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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