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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수양

60대 이후의 삶

by 베짱이 정신 2022. 12. 12.

60대 이후의 삶

 

젊어서 날고 겼어도 60대 이후의 삶은 누구나 비슷해진다. 많은 수의 늙고 낡은이들이 60대 이후의 삶을 청춘 인양 착각하며 산다. 그러나 60대 이후의 삶은 내 의지와 달리 질병, 빈곤, 고독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어차피 태어날 때부터 차이가 있는데 늙어서도 차이가 없으랴?

 

누구나 젊어서는 혈기왕성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질주하며 잘했든 못했든 자신의 세계를 만든다. 그러다 사회적 계약에 의해 현직에서 은퇴를 하게 되는 순간 생각지도 못했던 세계로 떨어진다. 전혀 생각도 안 해봤던 세계에 들어서니 모든 게 예전 같지 않고, 갈수록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몸은 이상하게 여기저기서 돈을 달라고 아우성치고, 인간관계도 하나 둘 다 떨어져 나가니 외롭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다. 평생을 애들처럼 청춘처럼 사는 것도 좋지만 과연 몇이나 그런 특혜를 누릴 수가 있을까? 거의 없다.

 

그렇다면 늙어서는 마음을 고쳐 먹어야 될 것 아닌가? 삶을 평화롭고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 60 이후는 덤으로 사는 인생임을 진작부터 깨달았어야 했다. 관용과 양보, 배려, 감사의 마음을 실천하는 그런 품위 있는 노후를 맞아야 되는데, 고집과 아집으로 가정의 풍파를 일으키고, 나아가 젊은이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사라진 이념의 맹신자가 되어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되니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퇴출과 꼰대의 상징이 되어있지 않은가?

 

60대 이후의 삶은 욕심을 내버리고 젊은이들에게 믿음으로 맡기고, 그동안 쌓아온 경륜으로 사회를 보다 풍요롭고 아름다우며 훈훈하게 만드는 일에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야 한다.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은 노년은 기생충적 삶이랑 뭐가 다른가? 다 때가 있고 그에 맞는 역할이 주어지는 것이다. 움켜쥐고 안 놓으려고 아집과 고집을 부리는 늙은이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하게 보인다. 왜 저러고 살까? 안타깝게도 본인만 모른다.

 

60대 이후의 삶은 덤으로 사는 인생임을 잊지 말자. 덤으로 받은 인생의 여유와 시간, 인생 노하우를 나와 모두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써보자. 움켜쥐고 저승길로 갈 것인가? 가지고 갈 수도 없는데?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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