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죽걸산(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
이렇게 당연한 이야기가 현대인들에게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되어버렸다. 걷는 능력을 잃는 것은 생명 유지능력의 마지막 기능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못 걸으면 다리 근육이 무너지고 자연히 모든 기능이 쇠퇴하며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인체에 1000여 개의 관절이 있는데 그 관절 중 무릎관절은 평지를 걸을 때도 4-7배의 몸무게가 무릎에 가해지며 부담을 준다고 한다. 이러니 상체 비만자나 노인들 같은 경우 걷는 걸 어려워하다 보니 자연스레 앉아 있다가 눕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렇게 체중의 부담을 받으면서도 걸어야 하는 이유는 이나마도 안 하면 순식간에 다리 근육이 쇠퇴하게 되어 다른 질병을 부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걷기도 일로써하면 즉 노동처럼 하면 일찍 질리고 하기 싫어지는데 소풍 간다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걸으면 되는 것이다. 안 되는 걸 무리하게 해서 다 절단 나게 해서는 안 되겠지요. 안 아플 정도로만 걸어야지 욕심부리다간 절단 납니다.
한국인들은 오래 살기 시합이라도 벌이는지 몸에 좋다면 천지 사방을 다 찾아 다니며 몸에 좋다는 약이란 약은 다 구해 먹고, 조금만 몸이 이상하면 예방차원에서 병원을 안방 다니듯 하는 것을 보면 건강 염려증이 지나치다고 생각 듭니다. 아니? 늙으면 모든 기관이 쇠퇴해지며 가능이 약화되는 것은 당연한데 그걸 못 받아들이고 새것처럼 유지하려고 드니 이것 참.... 오래 살기 경쟁을 하는 것보다는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어른답게 사는 것이 나와 사회를 위해 바람직할 것인지 등을 생각하고 고민하는데 썼으면 좋겠습니다.
늙어가면 자연히 아프게 되고, 아프다 보면 죽을 때가 다가옵니다. 죽음을 무서워하지 맙시다. 어차피 한 번은 가야 하는 길입니다. 너무 오래 살아도 문제, 일찍 죽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오래 살기 경쟁입니다. 어른스럽지가 못합니다. 나이 7~80이 넘었는데도 애들처럼 팔팔하기를 바란다면 자연의 질서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나이 든 사람들이 너도나도 오래 살기 경쟁에 뛰어드니까 못된 실버산업 업자들도 나타나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가 사회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자손들에게 짐이 되는 것입니다. 안 아프게 오래오래 살다가 죽고 싶다는 것은 아주 큰 욕심이고 집착입니다. 아파야 사람입니다. 안 아프고 죽으면 행운이지만 대부분 아프다가 죽는 것이 아주 자연스런 일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후회없이 순간을 영원처럼 잘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자연스러운 삶이 좋습니다.
자연스러운 삶이 위대합니다.
자연스러운 삶이 순리입니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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