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종교에 수많은 신이 존재하는 한국
한국만큼 다종교 사회에 수많은 신이 존재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아니 있다. 일본은 엄청 많은 귀신의 나라이고 인도 역시 수많은 신이 존재하지만 두 나라 다종교 국가는 아니다.
이렇게 인간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신이 많은데, 과연 신을 믿는 사회가 행복할까? 아니면 신을 믿지 않고 사람을 믿는 북유럽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같은 나라의 사람들이 행복할까? 그런데 신이 없는 사회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산다고 한다.( 미국 종교사회학자 필 주커만(phil Zuckerman)이 쓴 ‘신 없는 사회’) 거 참 이상하지요? 모든 걸 신에게 맡기고 신이 다 해결해 준다고 믿는 사회보다 사람이 연대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인간의 문제를 풀어가는 사회가 훨씬 행복하고 잘 사니 말이다.
신이 지배하는 사회, 신을 믿는 사회의 공통점은 모든 걸 신의 뜻으로 돌려, 가난해도 신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인간이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는가 말이다. 신의 뜻인데 노력할 리가 있나? 세 상 살이 모든 일을 신에게 책임을 돌리며 가난, 성공, 죽음까지도 신의 의지로 인식하고 모든 걸 신의 뜻에 따른다. 하긴 이걸로 밥 벌어먹고 사는 인간들이 한 둘인가? 피라미드 조직 같은 것을 만들어 신을 빙자해 사람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자기 왕국을 세우기도 하지요.
반대로 신이 없는 사회, 즉 신보다는 인간을 믿고 의지하는 사회인 북유럽 국가들을 보면 내가 잘못되고 아프면 그걸 신의 뜻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책임으로 인식하며 국가와 사회가 나서서 해결해 나간다. 지난번 코로나 팬데믹 때 가뭄과 홍수 대지진 산불 등 재난이 닥칠 때 신은 과연 뭣했는가? 힘이 쎈 나라가 약한 나라를 괴롭히고 침략하는 러시아를 보라. 대를 이어가며 국민들을 노예화하는 북한을 보라. 또한 그걸 따라 하는 용궁의 양아치를 보라. 수많은 신들이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해 정의를 세워줘야 되는데 그렇게 믿는 신들이 하나도 도와주지 않지요. 신들도 각자도생을 좋아하나 봅니다. 결국은 사람입니다. 신이 없는 사회에서는 국가와 이웃이 신이 되어 즉 구세주가 되어 사람을 살리고 있지 않습니까?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밤에 보면 온통 교회 십자가 천지인 대한민국에, 거기에다 각종 토속신은 좀 많나? 이렇게 신도 많고 각종 종교가 들어와 자기들 말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 말인가? 입만 열면 신의 뜻 타령으로 사람을 현혹하고 세뇌시키는데 사람이 우선이지 신이 우선인가? 사기꾼 같은 목사와 종교인들이 바글바글 거리며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 한 종교의 본래 의미와는 한참 동떨어진 세계의 그들만의 놀이터 일뿐이다.
각종 종교 천국인 한국인으로 살아가려면 깨어있어야 한다.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게 신의 뜻이 아닌 인간의 의지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신의 뜻이 아닌 인간의 의지와 뜻이 모여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땅을 만들어야 한다.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사는 그런 공동체 정신이 절대로 필요한 시대이고 사회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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