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빛나는 브랜드
법상 스님
명품이나 물질적인 소유물로 나를 채우려고 하면 오히려 점점 더 부족하고
결핍된 나를 끌어당기게 된다.
못난 사람일수록 그 텅 빈 가슴을 물질로 채우려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날 적부터 이미 존재 자체로 완벽한 명품임을 잊지 말라.
중요한 것은 외부의 물질이나, 직업이나, 학력, 큰 집, 외모, 명품가방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외부를 물질로 채우려고 하는 욕망은 그 마음 안에,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무시당하지 않으려는 마음 등이 존재한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은 ‘나는 못났다’라는 사실을 강화시킬 뿐이다.
그 이면에는 낮은 자존감이 있다.
그렇게 되면 ‘남들이 나를 잘 보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계속해서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하려면 나는 지속적으로 못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정확히 그것이 내가 만들어내고 있는 당황스런 현실인 것이다.
물질적 욕망을 채움으로써
남들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은 결국 점점 더 부족하고,
결핍되고, 못난 나를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당신은 그 누구에도 잘나 보일 필요가 없다.
사실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 자체로 이미 완벽한 명품이다.
왜 그럴까?
당신은 인류의 수많은 구도자들이 합일하고자 꿈꿔 온 저 근원,
신, 불성, 신성이라는 본연의 성품으로 빚어낸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당신에게 있는 참된 자성이라는 명품 브랜드를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다.
그것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생각으로 헤아려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도의 길, 수행의 길이란 것이 바로 그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명품 로고를 찾는 과정이다.
그러나 그런 정해진 브랜드 딱지란 없다. 딱지를 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온 누리, 일체 모든 존재가 전부 명품이라면 따로 명품을 찾을 것도, 명품 딱지를 붙일 것도 없지 않은가?
나도 당신도, 이 우주의 일체 모든 존재가 바로 있는 그대로 명품이다.
명품이 되기 위해 외부로부터 무언가를 가져와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그저 지금 이렇게 명품인 채로 존재하면 될 뿐이다.
본래 명품이었음을 확인하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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