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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색의 시간

때가 되면 사라지는 인생

by 베짱이 정신 2024. 8. 18.

때가 되면 사라지는 인생

 

생명 있는 동식물들은 때가 되면 사라진다. 이는 자연의 이치로 거부할 수가 없다.

그런데 유난히도 인간만이 죽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영생불멸을 원한다. 그러다 보니 불사약을 찾으러 다니질 않나, 영생불멸의 종교를 구하지 않나, 별별 이상한 짓을 아무런 거리낌 없고 창피함도 모르고 한다.

 

생명 있는 동식물은 때가 되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천년만년 살 것처럼 난리를 피우는 삶은 천지차이가 난다. 죽음을 받아들인 사람은 다투지 않고 마음 편히 아름답게 인생을 산다. 반대로 죽음을 못 받아들이는 사람은 사는 동안 자신이 만든 지옥을 맛본다. 조금 더 오래 살려고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추한 인간이 되고 삶의 질은 형편없이 추락하게 된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탐욕이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 더 오래 살려고 아등바등할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고 남에게 도움 되는 삶을 살며 다 같이 즐겁게 살 것인가를 걱정하고 생각하라. 누가 해주기 전에 내가 먼저 남을 돕거나 즐겁게 만들자. 다들 누군가가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크다. 80억 인구 중에 아주 유니크한 내가 먼저 공동체 변화의 노력을 하는 거다. 그럼 이 우주가 더 빛날 것 아닌가? 내가 새로운 우주 창조의 역할에 기여한 것 아닌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누구나 한 번은 다 가는 당연한 길이다. 웃으면서 가기 위해 인간답게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자. 내가 사라져도 소박하지만 공동체를 위한 나의 삶의 흔적은 이 땅에 계속 이어질 것 아닌가? 이게 바로 먼저 가는 세대가 해야 할 일이 아니던가?

 

 

- 광법 거사 -